ABS (Asset-Backed Securities, 자산유동화증권)

2023. 3. 27. 21:00Industry/Termi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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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Asset)을 근거(Backed)로 발행되는 증권(Securities)


1. 개념

자산유동화증권은 대출채권, 외상매출금, 부동산 등 현금성/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기업들이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되는 방안이다. ABS 발행자의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손쉽게 확보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투자자의 경우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 종류

현재 다양한 종류와 명칭의 ABS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부동산이 담보가 되는 MBS (Mortgage-backed securities)가 대표적이다. 서민에 최장 30년까지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한국의 주택금융공사는 MBS로 미래 자금을 조기 회수해 대출재원으로 삼는다.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인 경우에는 CMBS, 채권이나 CDS, CLN 등 부채성 증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경우에는 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부채담보부증권) 등의 ABS가 존재한다. 카드사, 항공사, 통신사, 보험사, 캐피탈사 등의 경우 자사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카드사는 결제일에 가입자들한테서 받을 카드대금, 항공사는 예매를 마친 티켓값, 통신사는 2년 간 거둬들일 스마트폰 할부대금 등으로 ABS를 활발하게 발행한다. 건설사의 경우 시행사가 건설 중인 프로젝트(PF)를 담보로 ABCP (Asset-backed Commercial Paper, 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한다.


3. 위험

보통 기업들은 실무적으로 ABS를 직접 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은행 등이 중간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투자은행의 입장에서 하나의 자산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경우보다 여러 기업으로부터 동일한 혹은 여러 유형의 자산을 담보로 하여 해당 pool을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득이다. 이때 여러 개의 ABS를 묶어 이를 pool로 하는 또 다른 ABS, 즉, 부채담보부증권(CDO)이라는 또다른 채권을 발행 가능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 바로 이 CDO, 엄밀히 말하자면 부실한 CDO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 때문에 ABS 발행자의 입장에서 더 높은 수익률에 욕심이 났고, 평소에는 대출을 해주지 않았던 서브프라임 등급의 위험군에도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를 건실한 MBS가 모인 CDO에 섞어 팔기 시작했다. 이 CDO를 다시 묶어 또 다른 CDO로 만들고 또 그렇게 반복하는 등, 2차, 3차 파생증권들이 생겨났고 결국 뭐가 어디서부터 뭔지 알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대출에 부실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 여파는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성난 파도처럼 전세계를 덮치게 된 것이다.

 

ABS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기업들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똑똑한 기법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발행자와 투자자 모두의 입장에서 win-win할 수 있는 훌륭한 상품이 된다. 하지만 그 위험성이 존재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2022년 말 한국에서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등, 많은 위기의 배경에는 항상 ABS가 함께 하고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면서 수익률도 좋은 금융상품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자세히 알아보기

Asset-Backed Sec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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