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접 경험의 한계 무언가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으며 가장 강렬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때때로 우리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직접 경험하기 힘들다.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은 뜻깊은 경험일 것이나 소수의 선택받은 우주비행사들과 부유한 여행자들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은 쉽게 체험하기 힘들다. 한편 한 번 경험할 경우 다시 돌이키키 힘든 경우도 있다. 마약 등에 손대 극심한 중독 현상에 고통받거나 지나치게 무모한 도전은 심지어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한한 시간으로 인해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는 ..

1. 기업과 인간은 유기체다 인간은 유기체다. 인간이 모인 조직 또한 역동적이고 수명이 있는 유기체다. 따라서 기업 또한 마찬가지로 유기체다. 유기체인 인간과 기업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 수명이 있고, 삶이 있다. 2. 건강한 뇌 그리고 건강한 대표 창업자 혹은 대표는 뇌에 비유할 수 있다. 대표는 기업의 발걸음을 정한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무슨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갈지 정하고 몸에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신체의 모든 활동을 뇌가 통제하지는 않는다. 심장의 박동처럼 뇌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뇌가 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 뿐이다. 심장을 통제할 수는 없다. 임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불어넣는 일은 ..

1. 대화의 3요소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저마다 각자의 특색이 있음에도 모든 대화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모든 대화는 1. 사람과 2. 감정과 3. 논리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대화의 논리를 중요시한다. 그러나 사실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의 참가자들인 사람이며, 그 다음이 감정이고, 마지막이 논리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며, 때문에 타인과의 대화는 필수적이고, 대화 속에는 설득이 함포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설득의 3요소로 에토스(Ethos, 인품·인격), 파토스(Pathos, 감성), 로고스(Logos, 이성)를 꼽았으며, 에토르, 파토스, 로고스 순으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결국 대화의 3요..

1. 동기화 조직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구성원들의 동기화는 매우 중요하다. 팀원들의 발걸음이 align되지 않는다면 전사 차원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노력이 발생하여 더욱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 혹은 더 빠른 시간 내에 일을 달성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게 되거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결과물을 얻거나, 심지어는 목표 달성을 실패할 수도 있다. 좋은 동기화를 위해서 조직은 좋은 문화가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조직 문화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좋은 조직 문화는 동기화를 위한 핵심 요소다. 그리고 좋은 회의는 좋은 문화의 부분 요소다. 사실 “좋은 회의”란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회의 시간은 0시간이다. 평상시 동료들에게 관심을 갖고 소소한 주제로 대화를 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업..

“From a young age, humans love to press buttons that light up and make a noise. The thrill of positive feedback lies at the heart of addiction to gambling, games, and social media.” - by Adam Alter 1. 주스 효과 (Juice effects) 게임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잘 설계된 스토리라인? 뛰어난 밸런스와 규칙? 물론 이러한 요소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게임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한 것에 있다. 바로 주스다.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인 Bennett Foddy에 따르면, 주스는 게임 규칙 위를 덮고 있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피드백..

2022년 말 세상에 공개된 ChatGPT가 2023년 초 여전히 언론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ChatGPT에 대해 마치 뭐든지 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라며 열광적이다. 혹자는 구글의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이라 말하고, 또 혹자는 개발자를 비롯한 현존하는 직업들의 태반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 전망한다. 정말 그럴까? ChatGPT는 정확히 어떤 존재일까? 이번 글을 통해 필자가 ChatGPT 출시 직후부터 약 3달간 사용하며 느낀 점과 배운 점을, 과연 ChatGPT가 무엇인지를, 디지털 사진에 빗대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디지털 사진의 원리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0과 1로 표현하기 위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글자를 넘어 사진은 물론, 동영상을 표현하고 최근에는 디지..